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노조원들이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국민의당 충청북도당 입구에 이언주 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글을 부착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이하 학비노조, 지부장 이영숙)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이언주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SBS 기자와의 인터뷰 중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빗대어 “미친X들이야 완전히...“, ”솔직히 조리사라는게 별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라는 막말로 공분을 사고 있다.

학비노조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정치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라며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미친X’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또한 “이 의원의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인식이 깔려있다”며 “학교비정규직의 95%가 여성이다. 이들 아줌마들의 노동과 투쟁이 비정규직철폐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학비노조에 따르면 충북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아파도 대체인력이 없으면 병가도 쓰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배치기준 개선, 대체인력제도 개선 등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장기근무가산금을 근속수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1년차부터 5만원 지급 및 매년 5만원 인상, 맞춤형복지비 및 가족수당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인상, 정기상여금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은 무기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노동부에서는 정규직이라 하고, 교육부에서는 비정규직이라며 차별을 하고 있다"면서 "정규직노동자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한 저임금과 차별적 처우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진짜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음성군에는 유치원, 초,중,고 등을 포함 21개 교육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약 30명의 급식 노동자들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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