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을·겨울 축제를 계획했던 충북 도내 자치단체가 줄줄이 개최를 취소하고 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전까지 도내 41개 지역 축제 중 26개가 취소를 결정했다. 9개는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온라인 전환은 5개였다.

축제 취소를 유보했던 축제는 옥천 오장환 문학제·중봉충렬제, 영동 포도축제·난계국악축제·대한민국와인축제·곶감축제, 괴산 김장축제·유기농페스티벌, 제천 겨울왕국 페스티벌이다.

하지만 수도권발 코로나19가 지역을 넘나들며 재확산하자 옥천 중봉충렬제, 괴산 유기농페스티벌의 취소가 추가로 결정됐다.

영동은 포도·국악·와인·곶감축제을 묶어 9월에 국악과일와인축제를 열기로 계획했는데, 취소는 결정하지 못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옥천 오장환 문학제, 괴산 김장축제도 같은 처지이다.

다만 겨울에 개최 예정인 제천 겨울왕국 페스티벌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취소하지 않았다.

괴산 고추축제는 온라인 개최는 변함없지만, 고추 판매를 위해 계획했던 드라이브스루 방식 행사는 취소했다. 보은 대추축제, 옥천 지용제는 상황을 살피고 있다.

자치단체별로 소규모 공연과 행사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8월과 9월 예정한 시립무용단, 시립국악단, 시립합창단 공연을 취소했다. 9월 열 예정이던 청원생명축제와 청주읍성큰잔치, 직지코리아 페스티벌도 열지 않기로 했다.

충주시는 이미 가을에 예정한 우륵문화제와 농특산물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9월에 대한민국향토음악인협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백봉가요제는 이번에 취소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제천도 20대 확진자가 나오며 한방바이오박람회 개최를 취소하고 박달가요제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단양도 온달문화축제, 금수산단풍축제, 소백산 겨울축제 등을 취소하고 가요제 등 문화행사도 모두 열지 않는다.

음성은 품바축제, 명작페스티벌, 설성문화제를 취소했다가 품바축제 대표 콘텐츠만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품바래퍼 경연대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다.

옥천은 청산생선국수 축제를 취소했고 문화재 야행 행사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진천은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아예 취소했으며, 증평은 인삼골 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9월17~20일 개최할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15일 광복절 이후에만 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은에서는 지난 24일 70대 확진자가 사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1

음성군이 음성품바축제를 온라인 품바 LIVE 공연으로 진행한다. 공연은 26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음성품바축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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