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충북도가 휴대전화 위치정보로 서울 광화문 집회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도민 명단을 확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1~2차에 걸쳐 1000여명의 휴대전화 위성위치파악시스템(GPS) 기지국 정보를 넘겨받았다.

이들 가운데 중복자를 제외한 688명의 명단을 토대로 현재까지 확인된 검사자 명부와 비교해 진단검사 여부를 가리고 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진단검사 행정명령 기한인 28일까지 모두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전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서울 광화문 집회 도내 참석자는 청주 398명, 충주 165명, 제천 73명을 비롯해 모두 774명이다.

이들 가운데 개별적으로 참가한 나머지 시군 참가자는 진천 37명, 음성 20명, 단양 19명, 보은 16명, 증평 13명, 옥천 12명, 영동 7명을 포함해 138명이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충북 89번, 95번, 96번, 98번, 103번)을 제외한 나머지 769명은 음성으로 나와 추가 확진자는 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청주를 중심으로 다수의 집회 참석자가 진단검사를 기피하거나 방역당국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명단에는 이름이 있으나 아예 연락이 닿지 않거나 집회와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전해졌다.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검사를 기피하는 집회 참석자를 고발하는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잠복기가 지나도 집회 참석자 진단검사는 계속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불응하는 참석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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