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경찰서 홈페이지 캡/뉴스1

영동군 경로당 노래방기기 설치 지원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마을 이장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군이 마을 경로당에 노래방기기 설치 보조금 지원 사업을 하면서 특정 업체가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주한 정황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영동경찰서는 30일 마을 이장 3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업체 선정 과정에 영동군의회 의원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 민간자본보조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수사 중이다.

또 A업체가 노래방 기기 단가를 부풀리고 차익을 챙겼거나 군 의원과 이장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군은 경로당 생활개선 사업 명목으로 용산·학산면 등 경로당 38곳에 노래방기기 설치 보조금을 줬다. 이들 경로당에는 최대 300만 원(자부담 제외)씩 총 9500여만 원이 지원됐다.

이 중 20곳은 영동 A업체가 기기 설치를 독차지 했다. 나머지 18대는 마을 경로당에서 자체적으로 다른 업체와 구매 계약을 맺고, 150만~300여만 원을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설립된 지 1년 밖에 안 된 서류상 업체가 군의 노래방기기 사업을 독점한 배경에 대해 각종 의혹이 끝이지 않았다.

이 업체는 지난 2018년 말 사업자 등록을 했으며, 서류상으로만 존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래방기기 대당 설치 단가가 300만 원대로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A사가 기기 단가를 부풀리고 차익을 챙겼거나 군 의원과 이장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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