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1월 들어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월 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타지역 확진자를 통한 접촉자 감염이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등 나흘간 발생한 확진자만 10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도 200명을 훌쩍 넘었다.

10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에 사는 60대 A씨(충북 205번)씨가 이날 0시40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인 A씨는 이튿날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진료를 위해 찾은 내과 의료진의 권유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달 31일 독일에서 출국해 카타르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청주시 청원구 거주 20대 B씨(충북 204번)도 같은 시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자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던 B씨는 지난 9일 발열과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청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민간수탁기관이 진행한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와 B씨를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에 각각 격리 입원 조치하고, 두 사람의 가족 4명의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전날에는 청주의 한 치과에서 근무하는 30대 C씨(충북 203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그와 접촉한 병원 관계자와 환자 24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충주 거주 20대 D씨(충북 202번)도 확진됐는데, 그는 지난 7일 이탈리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받은 해외 입국자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 증가한 2만765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에도 대전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E씨(충북 197번)의 배우자(충북 200번)와 자녀(충북 201번)가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됐다.

같은 날 해외 입국자 20대(충북 198번)와 40대(충북 199번), 하루 앞선 지난 7일에는 E씨 등 2명(충북 196~197번)이 확진되는 등 최근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하루 1~2명씩 11월 들어서만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긴장과 함께 방역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10명 단위 확진자 발생 기간이 171~180번은 16일, 180~190번은 13일, 191~200번은 7일로 점차 단축되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보여 더 긴장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조여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되니 공무원들도 마음이 풀어지고, 주민도 긴장이 완화된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외부적으로 1단계라도 내부적으로는 1.5단계나 2단계라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누적 확진자가 200명이 넘었는데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까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5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으며, 179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23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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