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1월 들어서만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폭발하고 있다./뉴스1

소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하면서 충북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11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 28명 중 해외 입국자 7명 등 10명을 뺀 나머지가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관련 감염이다. '타시도 n차 감염'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16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1~15일 보름간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28명(충북 191~218번)이다.

이 가운데 해외 입국자 7명과 감염원 불분명 3명을 제외하면 18명(64.3%)이 다른 시도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접촉자의 접촉자로 타시도에서 유입된 지역사회 'n차 감염'이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틀 만에 10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음성군 삼성면 벧엘교회 기도원 집단감염이 대표적인 '타시도 n차 감염' 사례다.

이 기도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4일 오전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40대 A씨(충북 208번)가 발열과 복통 증상이 있어 받은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곳 목사(충북 209번)와 기도원에서 생활하는 5명(충북 210~21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에도 기도원에서 목사와 접촉했던 60대(충북 216번)와 그의 손주 2명(충북 217~218번)이 접촉자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서울 송파구 434번 확진자(지난 10일 확진)가 지난달 30일 기도원을 방문해 목사를 만나면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23명 증가한 2만8769명으로 나타났다./뉴스1

현재까지 이 기도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187명으로 양성이 확인된 10명을 빼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오후 확진된 2명(충북 217~218번)의 접촉자와 동선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인 충북 218번 확진자가 지난 13일까지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합기도장 등에서의 접촉자 또한 여럿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벧엘교회 기도원 집단감염 외에도 강원, 대전, 경기,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 감염도 잇따라 타시도 확진자 관련 감염만 모두 8명이다.

이처럼 다른 시도에서 유입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퍼지고 대규모 확산 우려까지 커지자 충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까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18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8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1명은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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