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13명 증가한 2만9311명으로 나타났다./뉴스1

충북 음성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와 주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등학생(충북 220번)과 50대 회사원(충북 221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지역의 한 군부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국방부가 주민과의 접촉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음성군에서는 지난 14~15일 양일간 삼성면 벧엘교회 기도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9명까지 더하면 5일 만에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A군과 회사원 B씨는 기도원 확진자와는 달리 감염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A군과 B씨는 발열과 두통 등 감염 증상을 보여 17일 금왕태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2명 모두 증상이 나오기까지 학교와 회사를 계속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군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접촉자를 파악하는 대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A군은 금왕읍에 있는 기숙형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학생수가 349명(기숙사 200명), 교직원수는 85명에 달한다. A군은 기숙사가 아닌 등하교를 했다.

학교 측은 확진자가 나오자 학생과 교직원 모두 귀가 조처하고 기숙사 운영을 중단했다. 2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기숙형 학교다 보니 사실상 학교 운영이 올스톱된 상태다.

B씨는 사는 곳과 회사가 모두 대소면이고 출장을 가는 업무가 아니라서 회사 내 접촉자를 우선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잇따르자 음성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가 아닌 2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도 1.5단계로 격상해 '어정쩡하게' 하는것 보단 2단계로 격상해 코로나19 확산부터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방역 단계로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 수에 따라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금왕읍에 사는 한 학부모는 "애들 학교 보낼 때마다 불안 불안하다"면서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니, 마치 시한폭탄 같다"고 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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