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선정리 소하천에 형성된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한 부직포

소하천을 오염시키는 기름띠

삼성환경지킴이 채오병 사무국장이 피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삼성환경지킴이 서대석 위원장이 업체 측 직원들과 함께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수로를 차단시키고 있다.

기름띠 제거에 사용됐던 부직포들

업체 측이 무단으로 내 버린 현장

삼성면 선정리 A업체에서 지난 3일 프라이마(아스팔트 코팅제 및 접착제)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프라이마가 인근 소하천에 기름띠를 형성, 4일 오전 현재 부직포를 이용한 긴급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유출 원인에 대해 “아스콘에 톨루엔을 섞어서 완성된 프라이마를 저장시설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나선 음성군 관계자는 “혼합시설에서 생산된 프라이마를 펌프를 이용, 저장시설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작업 도중 밸브를 잠그지 않아 용량이 넘치면서 약 200L(1드럼)의 프라이마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의성 여부, 정확한 유출량 등은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약 300m 거리의 농로 배수로를 지나서 하천까지 방류되는 동안 업체 측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사전에 차단 조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말이다.

특히, 저장시설에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방지턱도 설치하지 않았다며 업체측의 시설 미비가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라는 회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특히, 이 업체가 유출된 프라이마를 흡착시켜 모은 뒤, 자신들의 소유인 인근 나대지에 무단으로 버리는 현장이 적발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문제의 소지가 있자 업체 측은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서 다시 수거하는 등 흔적 없애기를 시도해 주민들의 눈살을 짓뿌리게 하고 있다.

유출 현장에는 삼성환경지킴이 서대석 위원장, 채오병 사무국장을 비롯 회원들이 나서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

현재 음성군 환경지도팀은 현장에서 '작업자 실수' 인지 '고의적 유출' 인지를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추가 조사 중이다.

음성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1항 1조’에 의거 검찰에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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