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소재 한 토지에 불량퇴비가 무차별적으로 매립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이 올라가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 마을 이장 A씨가 지난 25일부터 '음성지역에 음식물퇴비를 가장한 음식물폐기물 매립에 관하여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관련법 개정을 호소합니다’는 제하의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현재 해당 마을 주민들은 트렉터 등을 동원해 반입차량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등 긴박한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글 전문>

저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이장 000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마을 상류지역인 000번지 일대 4000여평에 음식물쓰레기(업체측 주장 비료) 840톤을 매립하려고 작업 중으로 주민들은 일도 하지 못한 채 대립하고 있습니다.

업체측은 우량농지조성을 위한 비료라고 주장하나 해당농지 퇴비 적정량은 10~20톤인데 840톤을 반입하려고 하는 것은 쓰레기 매립으로 토양을 영원히 망치는 행위입니다.

해당공무원은 신고사항이며 적정살포량은 비료관리법에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업체측은 합법적 행위로 반입을 못하게 하면 민형사상 고소와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순박한 농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 해당지역은 가재, 도룡용이 살고 있는 청정지역인데 지하수 오염, 유독가스, 해충발생 등으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입니다.

또한 음성군뿐만 아니라, 증평, 괴산, 진천... 등 충북일대를 돌아다니며 같은 방식으로 매립된 토지주변은 이미 토양오염과 하천 및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되어서 지속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법의 맹점을 악용하여 이러한 행위를 벌인 뒤 이에 대한 법적책임은 회피한 채 지역주민들만 고통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발 열심히 농사짓고 사는 주민들을 살려주십시오!! 머리숙여 간청드립니다.

2021. 04. 05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이장 000

<현재 이 글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로, 공개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검토 기간에도 청원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청원 요건에 맞지 않은 경우, 비공개되거나 일부 숨김 처리될 수 있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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