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Harald Hoffmann)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3~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그가 2015년 10월 우승한 이후 국내에서 독주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독주회는 날짜마다 2부 연주곡이 달라진다. 조성진은 1부에서 알반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1번과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9번을 공통으로 연주하지만, 2부에서 쇼팽 발라드 1~4(3일)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4일)를 각각 선보인다.

오는 3일 선보이는 쇼팽 발라드 1~4번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조성진의 첫 스튜디오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그는 앨범 발매 당시 "쇼팽에 이르러서야 발라드와 스케르초 형식이 발전했다"며 "발라드에는 드라마가 녹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쇼팽 발라드는 어릴 때부터 연주해왔지만 어렵다고 느낀 곡"이라며 "쇼팽 협주곡을 50번 정도 연주하니 이제야 이 곡이 조금씩 편하게 느껴지고 이해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날인 4일 선보이는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는 2015년 쇼팽 콩쿠르 당시 조성진이 본선 3차에서 연주한 곡이다. 이 곡은 모든 조성을 다 사용해 각각의 곡 하나하나가 독립적이며 뚜렷한 성격을 지닌다.

아쉽지만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티켓 예매 9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롯데문화재단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9분 만에 판매 가능좌석은 모두 '점유'(고객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해 클릭하면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됐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진은 올해 예정된 해외 연주회만 80여 회다. 쇼팽뿐만 아니라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모차르트, 드뷔시 등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 2월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카네기홀 메인홀에서 데뷔한다.

입장료 3만~15만원. 문의 1544-7744.

 

조성진 독주회 포스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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