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2주간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28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는 안내문구를 준비하고 있다.ⓒ News1

"7월에 만나자"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34)는 밀려드는 저녁 약속 정리에 정신없이 바쁘다.

그동안 마음 편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약속과 직장 회식까지 줄줄이 잡혔다. 김씨의 7월 달력은 벌써 절반 가까이 저녁 약속으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김씨는 "정부의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이후 저녁 식사를 하자는 친구들의 메시지와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만남을 자제했던 탓인지 저녁 자리가 한꺼번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느낌도 있지만, 주머니 사정은 물론 그동안 쌓아둔 공든 탑(방역)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36)는 7월1일부터 잡힌 직장 회식이 반갑기도 하면서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퇴근 이후 개인시간이 회식 재개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탓이다.

이씨는 "거리두기 완화 첫 날부터 직장 회식이 잡혔다"며 "1년 넘게 회식이 없었던 탓에 반갑기도 하면서도 너무 모임이 잦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종식 되더라도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하는 문화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토로했다.

ⓒ News1

자영업자들은 이런 분위기가 반갑기만 하다. 모처럼 단체예약 손님이 늘면서 상권 활기와 매출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청주 산남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47)는 "하루에 한번은 단체 예약을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 같다"며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맥줏집 사장 B씨(31)는 "모임 완화가 다시 코로나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당장 예약 문의 전화는 없지만, 매출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충북도는 7월1일부터 2주간 8인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한다. 백신 예방접종 2차 완료 후 2주가 지났으면 제한인원 기준에서 제외한다.

직계 가족 모임은 인원제한을 없앤다. 동거가족, 돌봄, 임종을 지키는 경우 사적모임의 예외를 적용한다.

2주간 코로나19 발생상황을 주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기사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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