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의 뇌물수수·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검찰이 관련자들을 무더기 기소할 예정이다.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은 박 사장의 뇌물수수 및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기소 인원이 최소 15명에 달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한 박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오는 27일 기소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최종 면접자 순위를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다.

또 2013년부터 2년 동안 임원으로 있을 때 보일러설비 관련 협회와 업체 등으로부터 수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검찰은 감사원의 수사 의뢰에 따라 박 전 사장의 수사를 시작했다.

감사원은 박 사장이 2015∼2016년 사원 공개 채용과정에서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가스안전공사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최종 면접자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2015년과 2016년 면접점수 순위가 낮아 합격권에 들지 않은 13명(2015년 4명·2016년 9명)을 포함해 관련 업체 관계자, 참고인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가스안전공사 직원만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사장과 지난 21일 구속된 서울서부지검 수사관 A씨, 업체관계자 등 관련자 15명 이상을 기소할 예정이다.

수사관 A씨는 2017년 초 박 사장에게 감사원 감사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박 사장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자 A씨에게 접근해 돈을 건네고 감사 무마를 시도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조사가 오는 27일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가스안전공사 채용 비리 의혹과 연루된 임직원과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으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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