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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충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표한 '5개년(2013~2017)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2013년 31.0명에서 2017년 29.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 14개 시도 자살사망 발생률 순위를 보면 2014·2015년 3위, 2016년 1위, 2017년 2위 등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5년 평균 자살사망 발생률도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문제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충북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충북의 연령대별 인구 비율은 60대 이상만 놓고 봤을 때 2009년 17.4%(27만1097명)에서 2020년 26.1%(41만9207명)까지 늘었다. 10년 사이 60세 이상 인구가 14만8110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28만8148명(17.9%)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4% 이상 차지하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다. 충북도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이다.

노인 인구의 증가만큼 두드러진 것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다. 충북의 노년기(65세 이상) 자살사망 발생률은 62.6명으로 가장 많다.

장년기(50~64세) 41.0명, 중년기(35~49세) 33.6명, 청년기(19~34세) 21.5명, 아동기(18세 이하) 1.7명보다 월등히 높다.

가구별로 보면 1인 가구는 29.9%, 2인 이상 가구는 65.0%, 미상은 5.6%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10명 중 3명은 1인 가구여서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경제적·정신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라며 "상대적으로 충북의 노인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노인의 수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노인 인구 활동이 감소한 만큼 이런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라며 "우울감 등으로 위험도가 높은 노인들이 사회에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지부와 생명존중희망재단은 2013~2017년 경찰 변사사건 조사기록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연계해 자살사망자 6만4124명의 특성과 요인을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자료는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자살예방센터 등에도 배포된다. /기사출처 뉴스1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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