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3일 청주상의가 마련한 '2017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시종 충북지사가 청주MRO 사업 좌초와 이란 투자 유치 실패로 자신에게 쏟아졌던 책임론에 대해 항변했다.

이 지사는 3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마련한 ‘2017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MOU는 MOU일뿐"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역 경제인들이 모여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에서 나온 그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지사는 청주MRO사업 좌초와 이란 투자 유치 실패에 대해 “투자 유치를 하다보면 MOU를 체결하게 된다. MOU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투자의향서로, 이것을 법적으로 이행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설령 실패하더라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렇게 하다보면 지푸라기를 잡을 수도 있고, 통나무를 잡을 수도 있다. 배가 잡힐 수도 있다”면서 투자유치 실패 책임론을 비켜갔다.

반대로 충북도의 투자 유치 실적 등 치적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지사는 “지난해 충북경제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제조업체 수 증가율이 전국 1위라는 사실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7.7%제조업체 수가 늘었는데,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이 3.5%인 점을 감안할 때 배 이상의 기업이 충북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체 수가 이처럼 많이 증가한 것은 투자유치에 충북도가 많이 노력해서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민선6기 충북도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강조한 이 지사는 “민선6기 4년 동안 당초 투자 유치액을 30조로 목표로 했지만, 이미 지난해 말 투자 유치실적이 3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면서 “SK하이닉스 2조원 투자 확정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 유치활동으로 당초 목표액도 30조에서 10조 늘린 40조로 늘려 잡았다”고 자화자찬을 이어갔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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