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상노리 주민들이 조병옥 음성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음성군청 제공 영상 캡쳐)

지난 4월 마을을 발칵 뒤집었던 대규모 음식물쓰레기 비료 매립 시도를 막아 낸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주민 대표들이 22일 음성군청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세천정비를 통해 반입차량의 출입을 원천봉쇄 시킬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린 조병옥 군수와 관계공무원 2명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과 이재선 원남면장에게는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원남면지킴이도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맑고 청정한 원남면을 구현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들어 조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처음 현장을 봤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었다. 근본적인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상노리 주민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며 화답했다.

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은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단합된 감시활동과 음성군의 협조로 이 같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남복렬 상노리 이장은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벌어져 주민 모두가 놀랐다. 모든 분들이 도움으로 마을의 평화를 찾았다”며 “이제, 주민들이 발을 뻗고 잘 수 있게 됐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원남면 상노리 남복렬 이장이 조병옥 음성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음성군청 제공 영상 캡쳐)

음성군청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상노리 주민들이 조병옥 군수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음성군청 제공 영상 캡쳐)

앞서 지난 4월 19일부터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소재 13,624㎡(약 4,100평) 토지에 수 백톤의 음식물쓰레기비료가 무차별적으로 매립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을주민들의 분노는 음성군 전역을 들끓게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를 필두로 지역사회기관단체가 힘을 합세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임호선 국회의원에게도 현장 사정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되면서 비료관리법 전면 개정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9일 임호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음식물쓰레기 비료 공급시 사전에 공급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고 적정량 이내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비료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전국 곳곳에 몸살을 앓게 했던 음식물쓰레기비료의 무차별적 매립을 막아낼 수 있는 ‘비료관리법 개정’에 불을 지핀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상/음성군청. 글/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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