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했던 지난해 1월 20일 개최된 금왕읍새마을부녀회 임시총회 모습.

지난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발당했던 음성군 금왕읍새마을부녀회 A 前회장이 경찰조사에 이어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됐다.

이로써 그동안 온갖 억측에 휩싸이며 지역사회를 흔들었던 A 前회장에 대한 비리의혹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음성경찰서는 금왕읍새마을부녀회원 등 5명이 A 前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횡령’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하여 혐의없음’으로 검찰 불송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고발인들은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이의제기서를 지난해 11월 경찰에 재접수하면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으로 사건을 종료할 수 있지만,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넘겨야 한다. 검찰은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송치된 사건에 대해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은 지난달 31일 ‘업무상 횡령혐의’에 대해 앞서 경찰의 수사결과와 동일한 ‘증거불충분,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 前회장은 먼저 “그동안 심적 고통으로 힘들었지만, 경찰과 검찰의 수사결과로 저에 대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입증됐다. 허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A 前회장은 “그렇지만, 제가 (특정인) B씨를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2건의 사건이 남아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경찰수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한편, 금왕읍새마을부녀회에는 지역 53개 마을을 대표하는 53명의 부녀회장과 연합회장 1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금왕읍새마을부녀회원 등 5명은 ‘A씨가 회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공금통장 및 정기예탁금 거래내역이 투명하지 않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음성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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