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평 전 금왕읍장이 병무청으로부터 통보받은 병역명문가 안내서류를 읽어 보고 있다.

구자평 전 금왕읍장의 가문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21일 구자평 전 금왕읍장에 따르면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사실을 통보받았다.

대한민국 병역명문가란 3代(조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뜻한다.

대대로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병무청이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병역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에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구자평 가문은 현재 96세로 생존해 있는 6.25참전용사인 부친 구팔회 선생을 비롯 구자평 전 금왕읍장의 형제와 아들 조카 등 9명이 모두 합해 286개월(23년10개월)의 현역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소식을 접한 구자평 전 금왕읍장은 먼저 “‘남편과 네 아들을 모두 군대에 보낸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하시던 어머님 말씀이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6.25 참전용사이신 아버님을 존경하고 현역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건강하게 자라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해준
아들과 조카들에게도 대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구자평 전 읍장은 “일부 권세가나 고위층의 자식들이 병역회피나 소위 꿀보직 특혜 등의 뉴스를 볼 때 마다 공정한 병역 실현을 떠올리곤 했다"며 "병역명문가가 힘없고 빽없는 집안의 상징으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나라 지킴이라는 무한한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살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자평 전 금왕읍장이 병무청으로부터 통보받은 병역명문가 안내서류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한편, 구자평 전 금왕읍장은 육군 보병대위로 전역후  다시 공채시험을 거쳐 고향인 음성군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감곡면장 맹동면장 금왕읍장  대소면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재직 시에는 정부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고, 지난 2020년 6월 퇴임시 에는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현재는 금왕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자평 전 금왕읍장의 두 명의 사위들도 모두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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