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학생 확진자가 연일 수십명씩 쏟아지면서 충북교육청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7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 확산하면서 학생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충북의 학생 확진자는 25일 42명, 26일 55명, 30일 73명 등으로 급속히 늘며 월 중 720명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확진 학생 1570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2월에도 1일 50명, 2일 60명, 3일 55명, 4일 69명, 5일 59명, 6일 21명 등으로 연일 수십 명씩 쏟아지며 벌써 31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교육청의 대응은 기존에 각 학교 등에 안내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학생 안전관리 강화 등 주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충북교육청이 더욱 강력한 학생 감염 차단 대책을 마련하고, 각급 학교와 학원, 학부모 등에게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의 조처라도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3선 도전을 앞둔 김병우 교육감이 이달 중순쯤 열려고 검토 중인 출판기념회 등에만 관심을 두고, 학생 안전관리 업무는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학부모 박모씨(45)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초등학생 딸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다음 주 청주의 한 공연장을 빌려 무용대회를 연다고 한다"며 "충북교육청에서 학원 등을 대상으로 행사 자제 등을 강력히 권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자체 방역 관련 한 실무자는 "최근 학생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십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학생들의 감염을 줄이기 위한 충북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며 "교육청 차원의 대책에 한계가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서한문 발송이나 긴급 호소문 발표 등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이번 주부터 각급 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 대면수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더 심각한 감염 확산세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인근 세종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지난 3일 코로나19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남은 정규 교육과정을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10명이었던 지역 학생 확진이 설 명절인 지난 1일 29명으로 증가하는 등 5일간 모두 107명이 확진된 데 따른 조처다.

세종교육청은 일찍 개학하는 학교는 잔여 수업과 종업식,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했고, 학교 운동부도 다른 학교와의 합동훈련을 전면 금지하고, 자체 훈련 때 3일 간격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원은 1m 이상 띄어 앉기를 권고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7일 오후 발표되는 교육부의 새 학기 운영방안을 검토한 뒤 후속 조처를 취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기사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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