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무직 임금협약 체결식이 노사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음성군청 2층 상황실에서 열렸다.(사진은 이 기사와 무관함)

음성군 소속 공무직의 2021년 임금협약이 최종 타결됐다.

2021년 공무직 임금협약 체결식이 노사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음성군청 2층 상황실에서 열렸다.

노조측과 사측(음성군)은 그동안 2달여에 걸친 6차례의 노사교섭을 통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고, 지난 7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실무교섭에는 노조측 5명, 사측에서 6명이 교섭위원으로 나서 노조측 요구안과 음성군의 의견을 두고 마라톤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협약안에 따르면, 기본급의 경우, 당초 노조측은 ‘3종 6%, 나머지 직종 1%’를 요구했고, 음성군은 ‘3종 3%, 나머지 직종 1%’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후, 6차례의 협상 끝에 양측은 ‘3종 4%, 나머지 직종 1%’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조측이 제시한 청사관리직 및 교통지도단속 공무직에 대한 위험수당 50,000원은 그대로 수용됐다.

반면 도로보수 및 농기계수리 공무직에 대한 위생수당 70,000원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위생시설을 개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공무직 전원에게 ‘지방공무원 수당에 관한 규정’에 따른 매월 최대 80,000원의 재난재해 특별수당 지급안도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CCTV관제센터 요원 및 아동복지교사 등에 대한 급식비 1만원 인상안도 합의됐다.

이번 협상안에 따른 임금 및 수당 인상분은 2021년도 1월부터 소급 적용되어 일괄 지급된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3종 공무직 기본급, 이번 인상안에 반영”

그러나, 이번 최종 합의된 ‘3종 4%, 나머지 직종 1%’ 기본급 인상안에 대한 불만도 일부 제기됐다.

공무직 A씨는 “3종 공무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1,2종이 소외된 부분이 있다”면서 “협상과정에서 1, 2종 공무직과 소수 단위노조의 요구안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섭에 나섰던 한 위원은 “이번 교섭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또 다른 교섭위원은 “지금까지 3종 공무직의 기본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협상에 이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군 공무직의 경우, 음성군공무직노동조합, 충북자치단체 공무직노동조합 음성군지부, 전국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음성군공무직지회,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 등 4개 단위노조가 결성되어 있다.

현재 음성군 공무직은 총 146명으로, 이 중 81명은 음성군공무직노동조합에 속해 있고, 33명은 충북자치단체 공무직노동조합 음성군지부 조합원이다.

또한, 전국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음성군공무직지회 7명, 비조합원은 10명이다.

이 밖에 지난해 9월 직영체제로 전환된 전 (주)문화환경 소속 환경미화원이 가입된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 소속 공무직이 15명이다.

이번 임금협상에서는 음성군공무직노동조합이 교섭대표노조로 나섰다.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 재심 신청, 이달 중순 경 최종 판정

이와 관련,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는 지난 1월 교섭분리신청을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순경 최종 판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 관계자는 “재심이 받아들여지면 별도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음성군의 공무직은 위험도에 따라 1,2,3종으로 구분된다. 

1종에는 환경 · 도로보수 등 직종, 2종은 간호사 · 치위생사 ·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 소지자, 3종은 행정보조 직종 등이다.

현재 1종은 32명, 2종은 44명, 3종 직종의 공무직은 70명이다.

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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