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정진석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점식 위원, 한기호 부위원장, 정 위원장, 김학용, 최재형 위원. 2022.3.29/뉴스1DB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동일 지역·동일 선거구에서 3번 이상 낙마했던 인물을 6·1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호남 지역만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 역시 유지한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에서 공관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심사 기준은 원칙대로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이는 '심사 기준'인 만큼 해당자들의 후보 접수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관위가 내세웠던 '3번 이상 낙마자 공천 배제' 방침은 그동안 당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치 이 분들이 해당행위를 한 것처럼 배제 대상으로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납득하기 어려운 규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당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참패한 2018년 지방선거는 낙선 횟수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런 식으로 예외 규정을 두면 저희가 룰을 만들 수가 없다. 공관위는 지구당이나 지역, 시도당, 최고위 의견을 충분히 듣지만 그것 때문에 심사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 심사 기준은 원칙대로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예외 조항은 호남에 한한다. 저희가 만드는 룰은 특정인을 붙이거나 떨어뜨리기 위해서 만들 수가 없다. 특정인을 고려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이날 주요 경선 일정도 의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관위는 6일까지 공천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8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과 심사를 시작한다.

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는 전국 선거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12일에는 광주·대전·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 13일에는 부산·인천·울산·경기·경남, 14일 서울·대구·강원·경북·제주 지역 경선 후보자를 발표한다.

각 지역 후보자들은 후보자 발표 뒤 닷새 동안 경선 선거운동을 실시한다. 특히 광역·기초단체장은 이 기간 동안 토론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경선은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를 50%, 전국민 여론조사를 50% 비율로 반영해 합산한다. 광역·기초의원은 선거인단 투표만 100% 반영해 최종 후보자를 가린다.

경선 결과 역시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오는 21일 광주·대전·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 22일 부산·인천·울산·경기·경남, 23일 서울·대구·강원·경북·제주 지역의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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