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병원 건립 부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현장 방문을 환영하고 있는 주민들.

지난 2018년 7월 16일 소방복합치유센터(국립소방병원) 설치 후보지로 충북혁신도시가 최종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전기홍)는 이날 입지선정을 위한 1·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 충북혁신도시가 총점 831.89점으로 14개 후보지 중 최고점수를 획득해 건립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중부4군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실현되며 의료체제 개선에 일대 전환점이 마련된 것이다.

소방병원 유치는 군민들은 강력한 응집력을 대내외에 과시했고, 중부4군은 상생발전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종 건립까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기재부의 예산 확정, 국회통과, 우수한 의료진 확보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국회차원의 대정부 의정활동이 필요한 이유였다.

지난 2018년 8월 당시 제20대 국회의원이었던, 경대수 현 국민의힘 중부3군당협위원장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에 예비타당성 조사의 필요성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이미 발의된 다른 법률들(‘설치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과 달리 소방공무원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지원과 함께 체계적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방복합치유센터를 필수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강행규정 내용이 포함됐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편집자주

충북혁신도시 내 국립소방병원 건립 부지. (왼쪽부터) 경대수 위원장, 구자평 음성군수 예비후보

지난달 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충북혁신도시 내 국립소방병원 건립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4년 전 소방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경대수 위원장의 감회도 남달라 보였다.

경대수 위원장은 음성타임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현장방문 계기와 소방병원 유치 당시 일화를 하나씩 소개해 나갔다.

경대수 위원장은 “‘국립소방병원 건립은 민생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윤석열 당선인께 취임 전에 충북혁신도시에 다녀가시길 권유했다”며 “(위탁운영 우선 협상자)서울대병원과의 협약 체결된 내용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첫 삽을 뜨고, 빨리 완공시키기 위해 윤석열 당선인을 현장에 모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 위원장은 “전국 14개 지역에서 당시 유치 신청을 했고, 1차심사에서는 8등을 했다. 이후 ‘중부권에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없다’는 논리를 개발해 2차 심사에서는 1등을 차지하며, 유치에 성공했다”며 당시 치열했던 유치과정을 잠시 뒤돌아봤다.

또한 “(2018년 7월) 실사 과정에서 14개 지역 중 유일하게 현역의원이 참석한 사례였다. 이 때 지리적 이점 등을 충분히 설명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6.1지방선거 구자평 음성군수 예비후보가 함께 했다.

이에 대해, 경 위원장은 “(국립소방병원의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국회의원, 중앙정치인의 힘만 갖고는 안된다. 자치단체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동의를 구했다.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한편 지난 2020년 12월 ‘국립소방병원 건립 제정법’이 제21대 국회를 통과했다. 국립소방병원은 302병상, 19개 진료과목,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4대 특성화센터와 1개 연구소가 들어서게 된다.

위탁운영 계약 이후에는 개원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되며 건축공사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선정됐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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