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강행한 원구성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원구성 과정을 문제 삼으며 앞으로 도의장이 주관하는 모든 활동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민주당 충북도의원들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강행한 원구성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영호 의장이 임기 초반부터 여야 협치를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의회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약속을 무시한 채 소수당을 우롱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원구성 과정이 충북도의회 기본조례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조례에 따르면 상임위원과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 소속의원 비율을 고려해 각 교섭단체 대표 요청과 의장이 협의하여 선임한다고 돼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원구성안을 협의 없이 단독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산업경제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장 2석과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책복지위원장 1석을 배정받았고, 박진희 의원은 교육위에 속하지 못했다.

도의회 전체 35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8석, 민주당은 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의원들은 "도의장은 박 의원의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 경력과 상임위의 이해충돌 문제로 교육위 배정이 불가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라며 "이 단체는 보조금이 일체 지원되지 않은 임의단체고, 이해충돌방지법에 명시된 2년 이내 활동 경력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보임을 통한 상임위 재배정과 황영호 의장의 책임있는 사과가 없다면, 상임위와 지역구 활동을 제외한 도의장 주관 모든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