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주변 현수막/뉴스1DB

김영환 충북지사의 '차 없는 도청' 정책을 향한 충북도공무원노조의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노조는 19일 오전 도청 주변에 차 없는 도청을 반대하는 현수막 18장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차 없는 도청이 개혁이고 혁신입니까?' '고집불통' '반쪽 시행 반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지사는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인데, 노조는 별다른 대책 없이 직원들에게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다음 주 기자회견을 열고 차 없는 도청 자율시행과 관련한 직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에는 750여명이 답했는데 80% 정도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13일부터는 자율 시행으로 전환했는데, 팀장급 이상의 공무원들에게는 사실상 반강제하고 있다.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도청 주변 골목에는 공무원들의 주차 차량이 가득 찼고, 직원들을 위해 계약한 외부 유료 주차장에 매달 4000만원에 가까운 요금을 내고 있다.

김 지사는 "조금만 참고 도와주면 문화와 쉼터가 있는 도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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