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이 밝아오는 아침에 한 여성이 반려견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황금개띠의 해'다. 개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강아지 보호를 위한 학대금지,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펫티켓(펫+에티켓) 지키기 등 캠페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동물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새해는 사람과 반려견이 행복한 동행을 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새해를 맞아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계층간 이해 상충 등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없는 약자를 배려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새해에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려 즐거울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반려동물 문화가 더욱 성숙해져서 개 물림 사고, 펫티켓 문제 등이 개선되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새해 수의사회에서는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봉사활동을 더욱 많이 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가 지난해 법제화됐지만, 이로 인해 의료사각 지대에 놓인 또다른 생명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수의료봉사대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른 동물생산업 허가제 시행,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에 맞춰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올해부터 개와 관련된 정책들이 많이 바뀐다. 개의 해인 만큼 개들의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겠다"며 "농장동물, 전시동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경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상임이사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힘쓰는 것은 물론, 농장동물의 생명권 지키기 운동 등을 전개하겠다"며 "반려동물 평생 돌보기를 위한 행복반려 캠페인과 모두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펫티켓 문화 만들기 캠페인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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