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뉴스1DB

김영환 충북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도당위원장) 고소 계획을 철회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임 의원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었다.

자신을 친일파로 낙인 찍고, 반복적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야당의 행위가 도지사직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김 지사는 중부내륙 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등 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한 각종 현안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과 갈등은 충북도와 도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중부내륙특별법 민관정 공동위원회의 고소 보류 요청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배상안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요구하고 구걸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야권과 시민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김 지사는 "반어법을 이해 못할 사람은 없다. 문맥을 보지 않고 한 문장으로 논점을 흐려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의 향한 비판에 맞서고 있다.

김 지사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시민단체와 공무원 노조 등은 연일 김 지사를 비판하고 있고, 그 여파로 김 지사의 각종 대외활동에는 제동이 걸렸다.

이날부터 예정됐던 시군 순방 계획을 잠정 연기했고, 김동연 경기지사의 충북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충남도와 명예도지사 교환근무 계획도 일단 취소하고, 향후 추진 여부를 재논의할 계획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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