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생명사랑동산에서 참석자들이 '사랑합니다'를 전하고 있다.

꽃동네와 한국생명운동연대가 함께하는 ‘2023 생명사랑동산 조성 식목행사’와 ‘생명존중 강연회’가 지난 3일 음성꽃동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수도자, 한국생명운동연대 · 한국종교인연대 회원 및 전국 환경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 생명사랑의 삶과 행복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공익활동 지원사업인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올해 식목행사는 꽃동네가 7년 전 생명의 길로 선포한 꽃동네에서 승주골 일대에 조성한 생명사랑동산에서 열렸다.  

예수의꽃동네형제회 수도자들의 '사랑합니다'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있는 오웅진 신부. 5월 3일은 오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지 47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47년 전 사제서품을 받은 날이 바로 오늘이다. 특별히 올해 80살을 맞게 됐다”라고 소개하며, 유년 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을 잠시 회상했다.

이어 오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은 인재 양성과 나무 심기이다. 이 두 가지는 당장 어떠한 대가나 보상이 주어지지 않지만 생명을 키워내고 가꾸어가는 숭고한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년 함께 모여 나무를 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식목행사가 아니다. 나무를 심으며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신부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구환경을 만들고, 생명과 생명이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단단히 하는 그 첫 걸음이 바로 생명사랑동산 가꾸기“라며 ”사랑이 있으면 생명존중문화는 향기처럼 자연스레 확산되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이 나무에 흙을 덮어주고 있다.

한국생명운동연대 조성철 공동대표는 “70년 전 전쟁 직후보다 이념의 갈등이 많은 이 시대가 생명을 지켜나가는데 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나무를 심으면서 생명사랑 · 생명존중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고,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꽃동네 승주골 일대에는 6년산 금강송 소나무 80주가 식재됐고, 생명사랑동산 명패도 제막됐다.

한편, 식목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꽃동네사랑의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생명 · 사랑 · 희망’을 주제로 한 오웅진 신부의 특별강연회에 참석했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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