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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효석, ‘의원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 무슨 말이 오갔나?“부군수실 논의 자료 외부 유출, 허위사실 문제가 핵심”
C기자 “노조에 녹취록 공개를 촉구할 의향은 있느냐”
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음성군 공무원노조가 지난 4월 26일 발표한 ‘지방의원 갑질 규탄 성명문’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혀 나갔다.

이날 서 의원은 먼저 “공신력 있는 공무원 노조에서 발표한 성명문 중 저의 의도나 배부한 검토자료 및 논의된 내용 등이 당시 정황과는 달리 왜곡된 ‘허위사실’ 내용으로 언론에 유포되고 지역여론으로 고착화 되고 있다”며 기자회견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실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4월 구체적인 일시까지 지정되어 부군수실에 팀장과 직원을 불러 2시간넘는 시간 동안 타인의 송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검토하고 본인이 수집한 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할 것이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서장 등을 옆에 두고 정당한 업무지시를 빙자하여 직원에게 특정 업무의 처리 방향을 요구하는 행위 역시 작은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정상적인 집행부와 의회의 상호협력·견제 관계를 넘어선 충격적인 행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관련 담당자들만 모여 검토하고 논의한 내용이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제보된 점'은 저에게 갑질 의원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준비한 기자회견과 5분자유발언을 막기 위한 꼼수(술수)가 내포되어 있다고 사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에서 보도된 기사내용 중에 당시에 녹음한 녹취파일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어 있어 제가 당시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언론사 기사 내용이나 허위 내용만 접한 주민, 공직자들은 부군수실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왜곡되어 제보된 갑질 성명문 내용 모두가 진실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세를 다시 잡았다.


서효석 의원, 노조 갑질 규탄 성명문 일부 문구 지적 ‘반박’

이어 서 의원은 노조 성명문의 일부 내용을 지적하며 일일이 반박해 나갔다.

먼저 노조의 “본인의 이름을 걸고 성명문과 보도자료를 배포하지도 못하고”에 대해서는 “2년여간 누차에 걸쳐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행위가 중단되지 않고 있어 의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시정을 권고하려 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사회적협동조합이 아닌 한울타리마을관리협동조합 임원들이 역말 집수리지원사업 공사를 독점하기 위해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그 치부를 덮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어 사실관계를 알리고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했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엄격히 관리되어야 할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외부에 던져주고”라는 노조의 성명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개인정보를 그대로 던져준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법인사업자 자료 역시 논의 및 검토 과정에 참석했던 누군가가 외부로 유출한 것 외에 던져준 사실이 없다. 애석하게도 비밀유지를 당부한 자료와 당시 정황들이 유출되어 ‘법인사업자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갑질 논란 제보가 들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압박을 가했다.

세 번째 “정작 사고가 발생하면 모르는 척 도망가는 행태”이라는 노조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르는 척 도망가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주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펼쳐 왔고 민원이 발생했다면 모르는 척 도망가지 않고 앞장서서 해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부군수실 논의 및 검토 과정에 참석했던 공무원이 노조에 신고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제보하고 고발됐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저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고 한울타리마을관리협동조합 관련 부적절한 행위를 덮어 두기 위해 공직자를 대변하는 공무원노조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직 의원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저에게는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토대로 부적절한 행위에 자유롭지 못한 관련 담당자들의 면담만을 참고하여 발표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 밖에 서 의원은 “역말 집수리 지원사업과 마을공금 유용으로 촉발된 사건과 관련된 기사로 인해 법인사업자와 기자간의 법적 다툼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를 모색해 보자는 취지의 의견도 있었지만 법적문제는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한 것이 전부”라고 단언했다.


부군수실에 3개 부서 팀장·주무관 6명이 모인 까닭은?

부군실에 3개 부서의 팀장 및 주무관 각 2명씩 총 6명이 모여 논의했다는 내용도 부서별로 설명했다.

기획감사실에 대해서는 “지난해 역말 플리마켓 사업에 ‘역말한울타리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명의를 사칭하여 홍보하고 정산한 사실 등 도시재생사업 정산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흠결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는 입장이다.

자치행정과에 대해서는 먼저 “주민자치위원회 임원들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과 법인사업자를 설립하고 의원이 공식적으로 누차에 걸쳐 시정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지 않고 수익사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을 공금을 유용해 수익사업을 위한 역말 집수리지원 사업 공사대금으로 지출한 부적절한 행위 등 주민자치 법령위반의 소지가 확인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5분자유발언을 통해 해촉 권고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균형개발과는 “역말 집수리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부서로서 집수리대상자 선정 후 1년이 넘도록 추진하지 못한 문제점에 대해 흠결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권고하는 자리였다”며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첨예하고 민감한 사안, 기자회견 질문공세 쏟아져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번 사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A기자는 “녹취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느냐, 또 허위사실에 대한 수사의뢰 및 사실관계를 위한 공익감사청구 등에 대한 생각, 노조에서 발표한 내용이 외부에서 들어왔다는 근거자료는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 의원은 “녹취파일 문제는 언론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했고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 확인해 본 결과 존재하는 것으로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익감사청구는 역말도시재생사업이 6월 30일까지 종료되므로 이후 행정사무감사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공무원노조로부터 ‘외부에서 접수된 부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B기자의 “공직자가 내부정보를 녹취해서 외부로 유출한 행위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고 그에 상응한 책임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내부정보를 녹취한 직원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요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확정됐거나 확인한 사실은 없다. 다만 논의했던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점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 기자는 “마을관리협동조합이 논란이 된 것은 마을이장의 마을공금 유용사건이 단초가 됐다. 그런데 실제로 이 공금이 마을관리협동조합으로 실제로 흘러갔는지도 의문이다. 만일 공금이 다른 용도로 쓰였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마을관리협동조합과의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도 있지 않느냐. 어떤 것도 확정하지 못하고 단언하지 못한다”며 입장을 물었다. 

서 의원은 “법인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마을사람들이 조합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 분들의 공동의 책임이고 그 분들이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얘기했던 것이고 집행부에도 그런 쪽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다”며 (마을관리협동조합으로 공금이 유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C기자의 “부군수실에서 있었던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고 본인과 관련된 허위사실 문제가 핵심인 것 같다. 그렇다면 노조측에 녹취록 공개를 촉구할 의향은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앞으로 비공개라고 했는데 녹취한다든가 하면 어떤 의원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느냐. 수사의뢰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풀버전이 있다면 공개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D기자는 “녹취록에 대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것 같다. 공개된 자리에서 녹취는 가능하지 않느냐.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접촉을 하면 강압적으로 느낄 수 있다. 과거에도 상급자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모이게 한 적이 있느냐. 왜 지금 이 시기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다른 사람이 SNS 등을 통해 유포하는 상황이다. 성명문과 기사 내용을 봤을 때 그 자리, 그 안에 있었던 내용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문구이기 때문에 심증을 가지게 됐다. 녹취를 해서 다른 내용으로 왜곡해서 유포되는 상황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 이어집니다]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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