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의 화려함과 수국의 은은한 향기를 떠올린 것은 ‘제4회 반기문 전국 시 낭송대회’가 유월의 끝자락에 열리는 까닭입니다”

“꽃양귀비의 꽃말은 ‘위안’이며, 수국의 꽃말은 색깔마다 다르지만, 보라색은 ‘진심’입니다”

'제4회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 수상자 및 조병옥 음성군수, 안해성 음성군의회 의장을 비롯 주최측 관계자들.

제4회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 수상자들.

지난 24일 개최된 '제4회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 모습.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에서 숨결이 깃든 시 한 편의 울림으로 평화정신을 기리고, 시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제4회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가 지난 24일 반기문평화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사)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이한 음성문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25일까지 예선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총 160명이 참가했고, 예선을 거쳐 25명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참가자들의 지역도 서울, 충북, 전북, 대구, 경북, 경남, 경기, 부산, 광주 등 다양하게 분포됐다.

음성문인협회 한기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에 쓰인 언어의 숨을 목소리와 호흡으로 담아내는 낭송은 듣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토닥이는 위로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시의 선율을 목소리로 전해 주셨다. 자연을 노래하고 삶의 희노애락을 운율로 전해주는 시 낭송이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음성지회 강희진 회장은 “찌든 일상을 말갛게 씻어내고 삶이 황홀하다고 다시 믿을 수 있는 것은 예술의 향기속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음성의 예술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한기연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영예의 평화대상 수상자 홍종복씨.

금상 수상, 손은희씨.

은상 수상, 이종주씨.

이번 경연에서 영예의 평화대상은 배한봉 시인의 ‘우포 늪 왁새’을 낭송한 홍종복씨(충북 청주시)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손은희씨(역사/신석정. 대구시), 은상은 이종주씨(등 돌린 어머니 같은 조국의 얼굴/한석산. 충북 증평군)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동상에는 이원기씨(아! 어머니/신달자. 충북 제천시) · 채진순씨(울란바토르행 버스를 기다리며/정일근. 전북 군산시) 등 2명이, 장려상에는 고영만씨(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한석산, 충북 청주시) · 배근정씨(삼동편지/이기철. 경북 경산시) · 오명희씨(담장을 허물다/공광규, 부산시) 등 3명이 선정됐다.

동상 수상, 이원기씨 · 채진순씨.

장려상 수상, 오명희씨, 배근정씨, 고영만씨(왼쪽 두번째 한기연 회장)

한편, 이번 대회 심사는 이주은 재능시낭송협회 전임회장, 김춘경 시와소리문학 대표, 이화선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이날 이주은 심사위원장은 ‘詩語에 담아내는 내 삶의 회화’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해 시낭송의 역할을 위한 체계적인 정립과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3회 평화대상 수상자인 홍승례씨가 이어령 시인의 ‘정말 그럴 때가‘를 낭송하는 특별무대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음성지회 주최,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주관, 음성군 · 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가 각각 후원했다.

'제4회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 현장 모습.

(왼쪽부터) 제3회 평화대상 수상자 홍승례씨, 반숙자 수필가,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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