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라온공방이 20일 정식 개관한다. 이틀간 일일 찻집도 운영될 예정이다.

음성군 내 청년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라온’(정순자 대표)이 오는 20일 라온공방을 정식 개관한다. 라온은 ‘즐겁다’는 뜻을 나타내는 우리말이다

음성군 금왕읍 덕금로 940번지 소재 라온공방은 이번 개관에 앞서, 수 개월간 5명의 청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봉 및 공예교육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들이 제작한 인테리어 소품, 쥬얼리, 파우치, 가방 등 수공예작품 60여 점이 전시·소개될 예정이다. 

라온공방은 앞으로 재봉 및 공예교육 외에 노래교실, 패션쥬얼리교육, 모바일 SNS교육 등도 추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강료는 일체 무료로, 현재 수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라온공방 청년 장애인이 제작한 수공예품.

정순자 라온 대표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지적장애인들에게 재봉기술을 가르친 적이 있다”면서 “비장애인들도 배우기 힘든 기술을 지적장애인들이 6개월만에 숙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견을 버리면 인재가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사회에서 소외되는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개관식에 맞춰 20일~21일 이틀간 라온공방 일일찻집도 운영된다. 수익금은 전액 청년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사용된다. 

기타 라온공방 관련 문의는 전화 043-878-3088번으로 하면 된다.

한편, 라온은 유니폼 제작 및 작업복 판매, 수제 및 악세서리 제조 및 판매를 주업종으로, 지난 6월 29일 설립됐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여성기업인증을 받았다.

재봉교육을 받은 지적장애인들이 제작한 수공예품.

라온공방에서 재봉교육을 받은 지적 장애인이 제작한 환자복.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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