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8일 국회에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환호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뉴스1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충북 민관정의 노력이 결실을 봤다.

중부내륙특별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발의 후 1년 만이다.

이날 재석의원 210명 중 194명이 특별법 제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5명, 기권 11명이다.

이날 국회를 직접 찾은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가 생긴지 127년 만에 지역의 차별과 소외를 극복하고, 운명을 우리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법안이 제정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정우택 부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민관정, 출향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중부내륙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황영호 충북도의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충북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특별법 국회 통과를 환영하고, 힘을 보탠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개발 정책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나로 합심한 성과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오늘과 같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민주당과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역시 "여야가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며 "특별법은 수정과 보완을 거쳐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은 만큼 최종 완성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충청북도 도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28/뉴스1

지난해 12월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특별법은 정부의 개발정책에서 제외된 중부내륙지역 발전과 권리 회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6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다뤄질 전망이었으나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심화하면서 행안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11월에야 행안위 법안소위 심사를 받게 됐고, 속전속결로 절차를 밟았다.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이날 본회의까지 무사통과했다.

충북 시민단체와 정치권, 각 시군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107만 국민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고 국회 앞 1인 시위도 벌였다. 지난달 말에는 2000여명이 국회를 찾아 연내제정 촉구대회를 열었다./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