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내부 리모델링공사가 완료된 복합문화센터, (오른쪽)  지하1층 수영장 입구에 들통으로 빗물을 받아내는 모습.

지난해 4월 본격 개관한 음성군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이하 복합문화센터)가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대소면 태생리 소재 복합문화센터는 지난 2004년에 개관한 근로자종합복지관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지난 2020년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복합문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744㎡ 규모로, 총사업비는 31억7천만원(국비18.4억원, 도비4억원, 군비9.3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에는 수영장과 부대시설, 지상 1층에는 휴게실, 요가실, 안내실, 2층에 탁구장, 생활체육교실, 음악동호회실, 3층에 다목적문화교실, 헬스장, 커뮤니티룸 등이 갖춰져 있다.

3층 입구 누수 흔적.

3층 천장 테크공사 모습.

그런데, 공사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누수문제가 공사 이후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지만, 지하1층 수영장 입구 및 3층 다목적문화교실 천장에는 여전히 누수가 발생, 빗물을 들통으로 받아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3층에서는 누수로 인한 추가 천장 테크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하1층 수영장 엘리베이터 입구에 빗물을 받아내는 들통이 놓여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지난 2014년에 증축한 지하1층 엘리베이터 및 옥상 부분은 이번 리모델링공사에 해당되지 않았다”며 “(노후화된) 건물 전체의 문제로 지붕을 설치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31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리모델링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수년째 제기했던 누수문제는 왜 잡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리모델링 공사 시) 일부에 대해서는 방수작업 등이 이루어졌으나, 완벽한 보수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성군에 따르면 방수공사는 리모델링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리모델링 공사업체의 하자보수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누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십억원을 투입해 내부시설을 개선하기에 앞서, 건물전체를 진단한 후 가장 기본적인 누수문제부터 해결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빗물이 줄줄 새는 음성군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의 실태를 <음성의소리>에서 전한다.

영상/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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