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출입문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오는 20일부터 동맹 휴학을 결의한 상태다. 2024.2.19/뉴스1

충북지역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일부 수술 일정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의료 대란'이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북대학교병원 수련의(인턴) 29명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병원 측에 통보했다.

충북대병원에는 현재 전공의 136명(레지던트 103명·인턴 33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 측은 전국 곳곳에서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아직 사직 행렬에 참여하지 않은 레지던트들도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북대병원 일부 진료과는 환자들의 응급·중증도에 따라 수술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성모병원 전공의 28명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전공의 비중이 높지 않아 의료 업무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도 집단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충북대 의대 학생 190여명은 이날부터 의학과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 관계자는 "의과대학 재학생을 중심으로 수업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며 "아직 개강하지 않은 신입생 등도 동참할 것인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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