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지난해 11월 24일 일자리경제과를 대상으로 진행된 음성군의회 행감 모습>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로 인한 주변지역 환경피해를 감시·관리하기 위해 음성군이 주도하는 민간환경감시단이 운영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행사인 한국동서발전은 발전소 가동시 자체 감시단을 운영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음성군이 최근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의 시설용량 1,122㎿(561㎿ × 2개 호기)와 유사한 규모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시설용량 1,004MW)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군이 직접 환경감시단을 구성 · 운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준공 후 8월부터 가동되고 있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의 경우, 자체 사업비를 투입해 주민 18명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주민환경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활동내용은 오염도 측정 입회, 정기적 간담회 실시, 감시단 의견 및 요구사항을 발전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굴뚝자동측정기(TMS)를 통한 측정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마을 대기오염, 방류수로 인한 주변 하천 수질오염 등을 매월 1회 측정해 환경피해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속개된 음성군의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흥식 의원은 “동서발전이 자체 환경감시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동서발전이 계획하고 있는 자체 환경감시단의 피해 측정 및 분석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환경감시단은 반드시 음성군이 주도해야 하고, 그 기금은 동서발전측이 출연해야 한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왼쪽부터) 최윤복 당시 음성군 일자리경제과장, 박흥식 의원.

박흥식 “환경감시단은 반드시 음성군이 주도해야”

주민환경감시단 자체 운영을 위한 음성군의 행보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음성군은 여주시 주민환경감시단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발전소 운영 시 우려되는 환경피해 및 문제점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주변마을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얻어 환경피해를 최소화 시킨다는 계획으로, 발전소 가동 전후 환경변화의 명확한 분석을 위해 각종 측정자료에 대한 전문가 분석 및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소이면행정복지센터와 음성군보건소에 가동 중인 대기오염측정기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음성읍 평곡1·2·4리, 석인1리, 석인2리, 소이면 충도1리 등 6개 주변마을과의 사전 동의도 마친 상태이다.

박흥식 의원은 “경제과, 환경과 등 담당부서와 최종 협의를 거쳤다. 예산 및 기금 문제 등은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발전소 주변마을 기본지원사업 예산 중 일부를 매년 적립하는 방안도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 음성군, 관련분야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환경감시단을 가동하고, 대기·폐수 전문 분석업체에 의뢰해 오염물질 배출여부를 확인하는 등 환경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기· 폐수는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허가 및 관리하고, 생활소음 및 악취 문제는 자치단체에서 관리한다.

또한 환경오염물질배출시설 등에 관한 통합지도 및 점검규정에 의거, 환경오염 취약지역 상시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민간중심의 감시활동단체를 운영할 수 있다. 조례제정 필수사항은 아니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