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박흥식 의원이 제기했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의 난맥상에 대한 음성군의 조치결과가 나왔다. 

올해 12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6개읍면 3개 권역 대행업체 재선정 문제와 관련, 음성군 청소행정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실시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박 의원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위탁업체 대행비 상승 이유, A업체 대표이사 양도양수건, 권역별 입찰시기 및 대행기간 조절, 환경미화원 공동파업시 대처방안 등을 집중 질의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에 따르면 직영체제인 1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행업체의 대행비 지출내역은 2019년 약 40억, 2020년 약 59억, 2021년 약 60억, 2022년 약 66억, 2023년 10월 기준 약 77억으로 매년 상승했다. 2019년 대비로는 5년 만에 약 2배가 인상됐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 2021년 직영으로 전환된 1권역의 경우,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다”면서 “(대행비용이 높다면)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대행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A업체의 대표이사 양도양수건도 도마에 올랐다. 

박흥식 의원은 “지난 1996년 이후 7차례 대표자가 변경됐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3차례 대표자가 변경됐다”며 “(양도양수시 이익금에 대해)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면, 앞으로 대표자 변경시 매매계약서를 군이 확인할 수 있도록 위탁계약서에 조항을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 박 의원은 대행업체 종사자간 공동파업시 대처방안과 관련 “공동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군민들에게 돌아간다”며 대응 메뉴얼 수립과 대행업체 노조원과의 사전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음성군의회 제364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추가 질의 (왼쪽부터) 하윤호 과장, 박흥식 의원.

이에 대해 하윤호 청소위생과장은 지난 26일 속개된 음성군의회 제364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조치결과 및 계획’을 서면 보고한 후, 박흥식 의원의 추가 질의에 대한 군의 입장을 재정리했다.

먼저 하 과장은 대행비 상승 원인에 대해 “지난달 21일 원가계산 용역에 착수했고, 직영 및 대행 시의 장단점을 비교 · 분석하고 있다. 용역결과는 오는 6월말 경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가장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방식을 검토해 최종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 결과가 도출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3개권역 대행업체 위탁 방식이 직영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면 직영체제 전환 요구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6월 말 공개되는 용역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권역별 입찰시기 및 대행기간 조절 건의에 대해서는 “대행기간을 서로 다르게 추진하는 것은 청소행정의 혼란으로 또 다른 주민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도입하기 어렵다”며 “다만, 입찰시기는 조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행업체 노조원과의 사전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주 대화자리를 가졌다. 앞으로 연 2회 이상 대화자리를 정례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은 이날 청소위생과에서 보고한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 및 계획서와 하윤호 과장의 직접 답변을 종합한 내용이다) 

한편, 음성군 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는 지난 2021년 9월 직영체제로 전환된 1권역(음성·소이·원남)을 제외한 나머지 2권역(금왕·삼성)은 (주)음성환경, 3권역(맹동·대소)은 (주)대소환경개발, 4권역(생극·감곡)은 중부환경이 각각 위탁·대행하고 있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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