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 청소년광장에 세워진 ‘충북 제1호 소녀상’. © News1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이후 전국적으로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충주에서도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발족한 이 추진위는 성금은 성인 1만원, 학생 5000원으로 결정하고 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건립 장소는 3~4곳을 대상으로 물색 중이다.

최영일 초대 공동추진위원장은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라며 “지난 10일 창립총회를 열어 회칙을 승인하고, 새로운 운영위원 대표도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민간 주도로 하다 보니 소녀상 건립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목표로 세우는 조형물이다.

2011년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세워졌다. 최근에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건립을 두고 철거, 재설치 등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한일 외교갈등으로 비화됐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의회가 도민 모금 운동을 통해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2015년 11월 3일 제8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충북평화의소녀상·기림비시민추진위원회가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를 건립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 청소년광장에 세워진 것으로 ‘도내 1호 소녀상’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오전 충북 제천시를 찾아 위안부 소녀상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16.10.19./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이어 제천에도 지난해 화산동 의병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제천시민 3200여명이 모은 4000만원의 성금으로 제작한 이 소녀상은 가로 3m, 세로 2m, 높이 1.5m 크기로 제막됐다.

제천은 1896년 1월 호좌의병항쟁의 발생지이자 구한말 의병항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지역이다.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 행사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0월 제막식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천 소녀상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충주추진위 한 관계자는  “인근 제천의 경우 이근규 제천시장이 적극 나서 7개월 만에 소녀상을 건립했지만 충주는 민간주도로 하다보니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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