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늘은 제73주년 대한민국 광복절이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이날은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 놓여있던 시절에도 대한민국 독립에 앞장섰던 ‘임시정부’가 있었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헌법에도 명시돼 있듯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임시정부 행정수반에 대한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나마 익숙하게 알려진 인물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김구 주석 정도다.

충북도는 이 같은 임시정부의 역사와 그 의미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청남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동상·기록물 등이 설치돼 있다.

현직에 있을 때 청남대를 찾았던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이름을 딴 ‘대통령 길(산책로)’까지 조성됐다.

이곳에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과 기념공원 등을 세움으로써 대한민국 정부 역사가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져 왔음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당초 이승만·박은식·이상룡·홍진·김구 선생 등 5명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었지만 제1대 주석을 지낸 이동녕 선생 등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역사학계의 자문을 얻는 중이다.

자문절차가 끝나면 약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내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청남대에 임시정부 기념관 등을 건립하기 위해 국비 지원도 건의한 상태다.

충북도 한 관계자는 “임시정부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사실을 관람객 등에게 알리기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동상은 이미 건립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고, 기념관은 국비가 확보되면 지방비를 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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