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음성군수가 19일 지난 12일부터 4일간 개최됐던 설성문화제와 음성청결고추축제를 마치며 느꼈던 소회를 피력했다. 그동안 침체됐던 관내 일부 행사에 일대 처방이 내려질 전망이다.

조병옥 군수는 먼저 “설성문화제가 십 수 년 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아직도 해소하지 못하고 지역축제에 머무르며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판매가 미진했던 고추축제에 대해서는 “고추농가들의 땀방울에 충분한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설성문화제, 청결고추축제, 인삼축제 등의 개혁과 활성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음성군축제발전협의회’를 즉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옥 음성군수

[전문] 제37회 설성문화제 & 제23회 음성청결고추축제를 마치며

군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지난 여름 지독한 무더위, 극심한 가뭄에 이은 엄청난 폭우까지 잘 견디시고 이제 선선한 날씨에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며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음성군은 군민여러분의 열띤 참여 속에 지난 12일부터 4일간 개최한 설성문화제와 음성청결고추축제를 큰 탈 없이 행사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한정된 예산, 궂은 날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음성문화원(원장 이한철)과 음성군고추영농조합법인(대표 박기선) 관계자분들께 11만 군민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거센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KBS전국노래자랑과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마음껏 즐겨주시고 찬사를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충북혁신도시에서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까지 챙기시며 묵묵히 헌신적으로 봉사를 다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 고장 축제의 성공을 위해 애쓰신 수많은 분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선 1982년에 시작하여 37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설성문화제가 십 수 년 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아직도 해소하지 못하고 지역축제에 머무르며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고추축제는 19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하여 음성청결고추의 우수성을 자랑하였지만 판매가 미진하여 점점 심해지는 기상이변을 극복하고 출하한 고추농가들의 땀방울에 충분한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까지 듭니다.

이에 저와 음성군 800여 공직자는 그동안 음성군을 사랑하는 군민들의 진심어린 조언에 힘입어 음성군 축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몇 가지 각오를 밝히고자 합니다.

우선 설성문화제, 청결고추축제, 인삼축제 등 타 지역의 유사한 축제와 차별화가 필요한 축제의 개혁과 활성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음성군축제발전협의회』를 즉시 구성토록 하겠습니다.

협의회를 중심으로 음성군정은 각계각층 군민여러분의 고견을 수렴하며 축제의 효율적 통합과 추진체계의 과감한 정비, 축제의 정체성 확립, 차별적인 콘텐츠 발굴 등 음성군 축제의 백년대계를 위해 원점에서 새출발한다는 각오로 혁신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축제성공의 열쇠는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모든 축제프로그램을 군민 눈높이에 맞추어 군민여러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우선 다음달 10일에 개막하는 음성인삼축제부터 군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참여가 발휘될 수 있도록 축제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뜻깊은 20돌을 맞는 음성품바축제는 그동안의 명성에 부응토록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37회 설성문화제와 제23회 음성청결고추축제에 참여해 주신 군민여러분, 그리고 축제준비에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음성문화원, 음성군고추영농조합법인, 자원봉사자 및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이제 다음 주는 추석명절 연휴입니다. 그동안 자주 뵙지 못했던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담도 나누는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음성군수 조병옥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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