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 왕건이 실종된 치매환자를 야산에서 극적으로 구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활약 중인 인명구조견 왕건이 실종됐던 치매환자를 구조했다고 7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4살 된 수컷 인명구조견 왕건은 3일 충북 충주시 용탄동 인근 야산에서 실종됐던 치매어르신 A씨(여·93)를 발견, 생명을 구했다.

A씨는 지난 2일 요양원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고, 112는 수색지원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왕건은 3일 오전에 실종신고 현장 인근을 찾았고 오전 8시44분에 수색을 시작해 오후 4시에 A씨를 찾았다.

A씨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로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생존자를 발견한 인명구조견 왕건은 지난해 산악구조견 자격을 취득하고 올 9월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된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현지 합동훈련에 투입된 바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29두의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있다. 2016년부터 올 6월까지 총 1626회 출동 중 40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활약 중에 있다./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