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6일 개통된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음성군에서 대게(竹蟹:죽해)의 고장 영덕까지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음성군에서 고속도로로 경북의 해안지역에 접근하려면 대구 포항을 거쳐 다시 7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와야 했다.

경상북도는 강원도 못지 않은 한반도의 지형구조상 가장 험준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는 도로의 경사가 심하고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많아, 같은 거리라도 운전이 피곤하고 속도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고속도로에 비해 시간이 현저하게 많이 걸린다.

고속도로 개통이전에는 4시간 가까이 소요되던 것이 약 2시간 30분(음성읍 기준 210km, 통행료 8,200원)으로 단축되면서 막히지만 않는다면 우리 군에서 아침에 일찍 출발하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영덕을 다녀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상주까지는 현재 4차선 연결공사가 진행중인 하로리 음성 교차로에서 소수면 찬샘교차로까지 약8km의 구간을 제외하면 37번 국도를 거쳐 연풍IC 교차로에서 이어지는 3번 국도의 대부분 구간도 자동차 전용도로로 돼 있어서 트럭들로 붐비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연풍-상주 구간을 우회해도 시간과 운전피로도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동상주 IC까지의 국도 루트는 여유 있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독자들이라면 여정 도중에 문경새재나 고모산성에 들릴 수도 있고, 일정이 오전 11시 이전에 상주를 지나치게 될 경우 상주의 한우 전문점 ‘명실상감’의 1일 선착순 200그릇 한정 상감한우탕(갈비탕:만원)도 맛볼 수 있는데다 왕복 5,200원의 고속도로 통행료도 절약되는 1석 3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군민들이 주로 찾던 서해안의 대천항(음성읍기준 190km,통행료 9,000원, 약 2시간 20분)이나 동해안의 강릉 주문진(음성읍 기준 212km, 통행료 9,500원, 약 2시간 30분)까지의 거리와 비용, 시간을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공덕환 기자  es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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