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의 한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근 충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진천 생거진천 전통시장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방역 요원들이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구제역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충북지역 농가가 모두 8곳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양성면 한우농가에 사료를 공급한 차량이 방문했던 도내 5개 시·군 8개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지역별 농가와 방문일자는 △음성 3곳(1월 19일·23일·28일) △진천 2곳(각 26일) △청주 1곳(23일) △보은 1곳(26일) △영동 1곳(26일)이다.

해당 농가는 차량 방문일부터 14일 동안 차량·가축 등 이동이 제한된다.

이 기간 구제역 의심증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충북도는 역학농가 이동제한과 함께 도내 모든 시·군 우제류 가축에 대한 백신 추가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안성시와 인접한 음성·진천군은 지난 29일부터 28만9000여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에 들어갔다.

나머지 9개 시·군 60만 마리에 대해서도 전날부터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접종은 고령·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가 실시한다. 소 50마리 이상·돼지 1000마리 이상 전업규모 농가는 담당 공무원이 입회해 직접 접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안성시 우제류 가축의 도내 반입은 원천적으로 금지시켰다.

도내 도축장으로 반입되는 가축은 전수검사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한 젖소농가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했고, 30일 안성시 양성면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충북도내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소 98.7%, 돼지 85.9%로 전국 평균(소 97.4%·돼지 80.7%)보다 높지만 발생지역과 인접한 만큼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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