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일부 학교가 친일 음악가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교육청이 교체를 추진한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문화 청산을 위한 도내 초·중·고 교가의 작사가, 작곡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도내 469개 학교 중 376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8곳, 고교 9곳 등 19개 학교가 친일 음악가가 만든 노래를 교가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음성지역에서는 사용하는 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조사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93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더 진행될 예정이어서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도 있을 전망이다.

충주의 3개 학교는 현제명 작곡에 이은상 작사의 교가를 쓰고 있었고, 청주의 2개 학교와 진천의 1개 학교 교가는 김동진 작사로 확인됐다.

특히 김성태 작곡의 교가를 쓰는 학교는 제천 3개 학교, 충주 2개 학교, 청주·괴산·단양·영동 각각 1개 학교 등 모두 9곳이나 됐다.

또 청주의 2개 학교는 이흥렬 작곡의 교가를, 진천의 1개 학교는 현제명 작곡의 교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제명, 김동진, 김성태, 이흥렬 등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 또 이은상은 친일뿐 아니라 친독재 논란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수조사가 끝나는 대로 친일 음악가가 작사하거나 작곡한 교가를 다른 노래로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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