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5일 9시 현재 초미세먼지 실시간 현황.

5일 충청, 서울, 경기지역에 닷새째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올 들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 지역별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충북이 42일로 가장 많고, 세종(36일), 경기(34일), 전북(33일), 서울(28일), 대전(27일) 순으로 고농도 현상이 잦았다.

반면 경남은 12일, 제주 13일 부산, 울산 16일에 불과했다.

충북의 경우 한 달에 20일 이상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셈이다.

이런 현상은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충북의 지형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와 충남에 집중된 화력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기가스가 바람을 타고 충북으로 오는데, 백두대간을 넘지 못하고 대기 중에 정체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충남에 집중된 화력발전소도 대기질 악화의 주범이다.

충남에는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가량이 밀집해 있다. 충남 당진·태안·보령·서천 등에는 전국 석탄 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있다.

충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충북 전역은 ‘매우 나쁨’ 상태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청주 오창 174㎍/㎥, 청주 오송 173㎍/㎥ 등 용암동(94㎍/㎥)을 제외한 청주 전역이 100㎍/㎥를 넘기고 있다.

또한 도내 중부(청주·증평·진천·괴산·음성)와 남부(보은·옥천·영동) 지역에는 미세먼지(PM-10) 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되면서 충북도는 이날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다.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처음 시행된 이후 7번째로, 닷새 연속 비상조치 발령은 사상 처음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전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등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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