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주권 후보 출정식 모습. (자료사진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동남부4군을 사고지역위원회로 정하면서 도내 2곳이 사고지역구로 분류됐다. 

거센 세대교체 여론과 인물난 등 여당발 악재가 겹쳐 내년 총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사고지역위원회로 결정했다.

충주에 이어 도내 두 번째 사고지역위다. 도내 8개 지역구 중 2곳에서 펑크가 난 셈이다.

다른 지역도 세대교체론(청주), 과열경쟁(충주, 청주 일부), 인물난(보은·옥천·영동·괴산) 등으로 당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 국회의원 의석은 8석이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석씩 나눠 갖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한국당 5석, 민주당 3석이었으나 한국당 권석창(제천단양) 전 의원이 중도낙마한 자리에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당선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 때문에 내년 충북 총선의 관전포인트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원에서 어느 진영이 다수당을 차지하느냐 였다.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를 등에 업고 청주, 제천시장 등 7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배출했고, 시·군의회도 대부분 장악했다. 광역의회는 32석 중 28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총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여당 4선 중진인 오제세(청주 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물갈이론의 중심에 서 있고, 다른 지역구도 경쟁 후보권의 내부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당내 경쟁에서 살아남더라도 최근 보수층을 결집해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한국당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지명도가 높은 인물들과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2곳이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돼 자칫하다가는 현상유지도 어렵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때만 해도 총선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같은 간판스타 영입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대통령 선거 때처럼 당원들이 똘똘 뭉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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