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분당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

녹차 추출물이 대장 내 선종 발생을 억제해 대장암에 탁월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 선종은 향후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으로 '대장암의 씨앗'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팀은 녹차를 먹은 대장내시경 용종절제 환자가 먹지 않은 환자보다 대장 선종 발병률이 줄어드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절제한 총 1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0.9g의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복용군(72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71명)을 구분했다.

그 결과 녹차 추출물을 12개월간 복용한 환자군에서 선종 발병률은 23.6%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의 선종 발병률은 42.3%로 녹차추출물을 먹은 환자군보다 18.7%p 높았다.

이동호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요인으로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를 활용한 대장암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과는 유럽 임상영양·대사증후군 공식학회지인 '크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3월호에 실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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