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무원 노조원들이 전국 공무원 노조 총력투쟁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전국공무원 노조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무원 노동자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공무원 노조는 이날 대회를 통해 해직자 원직복직 특별법 제정, 공무원 노조 설립 신고,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공직사회 성과 퇴출제 폐기, 공무원연금 제도 개선 등 10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노조 조합원 약 1만 5천명이 참석했다.

음성군 공무원 노조원 약 200명도 이날 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오전 9시에 음성군청에 집결하여 오후 2시경 현장에 도착했다.

김주업 공무원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무원 노조의 출범 이후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주성을 획득했고,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며 “고난의 길이었지만 앞으로도 조직과 조합원을 믿고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공무원과 교사는 정당을 후원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자유를 박탈당했다”며 “6월 총파업에도 힘을 실어 해고자 원직복직과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자”고 호소했다.

이화영 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장이 조합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화영 음성군 지부장은 “성과 퇴출제는 동료들과의 경쟁을 유발하고,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상사의 눈치를 보게 하는 악법”이라며,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무원들의 갈등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피해가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인사평가 제도의 도입을 통해 공공성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무원 노조는 2002년 3월 23일 6만 5715명의 조합원으로 출범했고, 올 해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따라서 이 날 대회에 앞서 15주년 창립 기념식도 진행됐다.

출범과 동시에 법외노조라는 이유로 탄압받았던 공무원 노조는 2009년부터 여섯 차례나 설립 신고가 반려됐고 2004년에는 공무원 노조 특별법을 거부하며 총파업을 벌인 3,500여 명이 징계를 당하고 해고당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성과연봉제가 도입돼 이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공무원 노조의 깃발들

신수아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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