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충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 나선다.

특히 기존의 연구·교육 위주 공공기관이 아닌 전략산업과 연계한 공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혁신도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협의회 주요 안건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 관련 공동발전 과제였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각 안건에 따라 지역별 건의사항을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등에게 요청했다.

충북도는 인접한 대전·충남의 혁신도시 신규 지정에 한 목소리를 내는 대신,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건의하면서 실리를 택하는 전략을 취했다.

진천군 덕산면·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이 입주해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들어서면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된다.

11개 공공기관 모두 교육·연구·서비스 기능이 강하다.

충북혁신도시 전경

때문에 충북도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을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어떤 기관을 유치할 것인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지역에 갖춰진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한국공항공사나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지역 산업육성을 견인할 수 있고, 경제적 파급력·인구 유입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기업·공공기관을 검토해 추후 정부나 정치권에 추가 이전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성장을 위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고, 정부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계획 등 추이를 고려해 건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외에 태양광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오송 연결선 검토, 전통무예진흥법 개정,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 등을 함께 건의했다.

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는 민선 7기 들어 지난 4월 충북에서 처음 열렸다.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민주당 도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지역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협의회에는 세종이 지역구인 이해찬 대표와 충북 충주 출신인 이인영 원내대표도 참석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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