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한 과수원의 화상병 예방을 위한 방제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충북 충주에서 시작된 과수 화상병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 현재 도내 과수 화상병 확진 농가는 71곳(49.7ha)이다. 전날 62곳(41.9ha)에 비해 하루사이 9곳(7.8ha)이 늘었다.

이날 제천에서만 9개 과수원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확진 농가는 충주 41곳, 제천 28곳, 음성 2곳 등 71곳이고, 피해 면적은 49.7ha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충주, 음성 2곳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군의 경우 지난 4일 소이면 비산리 2곳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추가 의심 신고된 2곳 역시 소이면 비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가 시군에서 운영하던 대책상황실을 격상했음에도 불구,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걱정스러운 건 과수 화상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이다. 전염 경로도 감염 묘목·사람·곤충·기상 요인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염을 막는 것도 어렵다.

사과·배에 주로 피해를 주는 이 병은 빠른 전파속도 등으로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발병 농가와 100m이내 과수는 뿌리째 캐내 땅에 묻어야 한다. 발병 농가는 3년간 과수 재배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지금 추세로 화상병이 확산될 경우 도내 사과, 배 농가의 생산기반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충북도 운영으로 격상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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