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교사 10명 중 3명 이상은 교장과 교감 등 학교관리자에게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22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한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에 맞춰 진행한 조합원 갑질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초등교사 91명과 중등교사 86명 등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18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0.32%가 교장과 교감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거나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는 행위 등의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구체적인 갑질 유형으로는 △휴가 승인 등 휴가권 보장과 관련한 갑질이 32.5%로 가장 많았다. △회식이나 친목행사 참여 강요도 32.5%였다.

△반말·외모비하·성희롱 등의 고압적인 말투와 태도 26.25%, △학교 예산의 독단적인 집행과 인사위원회의 비민주적 운영이 각각 18.75%로 뒤를 이었다.

출산휴가 또는 자녀돌봄휴가, 육아·모성보호시간 등을 사용할 때 눈치를 주는 행위,  출근시간 차를 태워 달라는 요구 등의 응답도 있었다.

전교조 충북지부 관계자는 "학교관리자 대다수가 갑질을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교육적 목적 실현을 위해 학교가 온전한 역할을 하게 하려면 한 가지라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교육청은 학교관리자 갑질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히 조치함은 물론 학교현장 갑질문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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