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유도 종목 경기장면.(충북도 제공)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충북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도내 시군 지자체 안팎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북도가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관람객 동원 임무(?)를 각 시군 지자체에 부여한 데 따른 적절성 시비다.

지역 대표행사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언제까지 관(官) 주도의 관객동원을 해야 하냐는 데 부담감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24일 충북도와 지역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도는 전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한창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8월 충주에서 열리는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개최를 위한 행정지원협의회를 가졌다.

여기에는 도내 11개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 부지사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각 시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연관된 관변단체 등의 행사관람을 적극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와 관련해 관객 동원 등 전반적인 지원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 공직사회 안팎에서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16년 치러진 첫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언제까지 관(官) 주도의 관객동원을 통해 행사를 존속해야 하냐는 문제 제기다.

지역 공직사회에서는 기초단체 예산지원과 감사 기능을 가진 도(道)에서 하는 일이다보니 협조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매번 되풀이되는 상황에 피로감을 적잖히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국제행사로 승격됐다지만 대회가 지역 대표행사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인위적인 관객동원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향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충북도가 '무예올림픽'을 기치로 2016년부터 매회 15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충북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제무예대회다.

2회 대회는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100개국 4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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