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수당을 허투루 챙기거나 업무추진비를 멋대로 쓴 교원들이 무더기로 감사에 적발됐다. 학교현장의 부실한 학사관리도 드러났다.

18일 충북도육청에 따르면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함께 살고 있지도 않은 부양가족을 허위로 신고해 5년간 가족수당과 맞춤형복지비를 챙겼다가 감사에 걸렸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 3명은 출장과 조퇴 등으로 학생부진 학생을 지도하지도 않았는데도 지도수당을 챙긴 사실이 감사로 확인됐다.

같은 지역 한 중학교는 다른 기관에 파견된 교사에게 교원연구비를 지급하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중인 교사에게 담임수당을 지급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괴산의 한 중학교 전·현직 교장 2명은 취약가정을 돕는 성금 등을 10차례나 일반 업무추진비로 집행한 사실이 감사로 들통났다.

정기고사 출제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거나 학교생활기록부를 부실하게 관리하는 등 엉망인 학사관리도 여전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2017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때 오류가 있는 문제를 냈다가 재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 교사는 비슷한 실수를 2018학년에도 반복했다.

같은 학교 또 다른 교사도 2018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와 2019학년도 중간고사 문제를 내면서 출제 오류를 범해 재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정답을 복수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주의 또 다른 고등학교 기간제교사 역시 2018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오류가 있는 문제를 내 재시험을 치르게 하기도 했다.

진천의 한 중학교는 2017학년도 1학년 영어 교과 수준별 심화반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 모두 같은 내용을 기록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감사로 드러난 지적사항에 대해 시정을 명령하고 당사자들에게는 주의와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부당하게 수령한 수당은 회수하도록 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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